
의생활 속 제로웨이스트를 실천할 수 있게 지원하는 ‘21%랩’ 행사 모습. (사진 언더스탠드에비뉴)/뉴스펭귄
[뉴스펭귄 곽은영 기자] 의류산업은 전 세계적으로 환경오염을 유발하는 산업 2위로 꼽힌다. 옷은 생산부터 유통, 사용 후 버려지는 모든 과정에서 환경을 오염시킨다. 생산과 유통 과정에서의 오염 책임이 기업에 있다면, 사용 후 순환 과정에는 소비자 책임이 따른다.
무역전문분석기관 OEC에 따르면 2020년 기준 한국은 미국, 영국, 독일, 중국에 이어 헌 옷 수출국 5위에 이름을 올렸다. 흔히 안 입는 옷을 의류 수거함에 넣으면 원활하게 재사용 될 것으로 생각하지만 실질적인 재활용 비율은 전체의 12% 수준에 불과하다. 나머지는 대부분 개발도상국으로 수출되거나 폐기 처분된다.
2022년 방송통신위원회 방송 대상을 수상한 KBS 환경 스페셜 ‘옷을 위한 지구는 없다’에서는 매년 1000억 벌의 옷이 생산되고 그 가운데 330억 벌이 1년 안에 사라진다는 사실을 조명했다. 새롭게 만들어지는 옷의 30%가 버려지고 있는 셈이다.
최근에는 버려지는 의류가 안고 있는 심각한 문제를 인식하고 옷을 버리는 대신 기부하거나 교환할 수 있는 마켓과 플랫폼이 늘고 있다.
<뉴스펭귄>에서도 ‘나눔옷장’ 활동을 통해 버려질 위기에 놓인 옷 2000여 벌을 판매 또는 재사용한 바 있다. 지난해 9월 나눔옷장에 현장에 참여한 사람들은 가치있는 소비가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사단법인 다시입다연구소가 운영하는 지속가능한 의생활 실험 공간인 ‘21%랩(Lab)’도 있다. 옷장 속 사놓고 입지 않는 옷의 평균 비율이 21%라는 점에 착안해 만들어진 21%랩은 ‘한 번 세상에 나온 옷을 수명이 다할 때까지 입고 책임지는’ 의생활 속 제로웨이스트를 실천할 수 있게 지원한다.
소셜혁신연구소 사회적협동조과 다시입다연구소는 4일부터 16일까지 2주간 서울숲 언더스탠드에비뉴에서 의류순환과 의류수선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21%랩 팝업 공간을 운영한다. 누구나 최대 5개 아이템을 가져가면 다른 옷으로 교환할 수 있고 요일별로 다른 테마의 간단한 수선체험 프로그램에도 참여할 수 있다.
소셜혁신연구소 안지훈 이사장은 “단발성으로 생겨났다 사라지며 많은 폐기물을 생성하는 팝업스토어의 성지 성수동에서 지속가능한 ESG 팝업스토어를 운영해나가는 좋은 선례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출처 : 뉴스펭귄(http://www.newspenguin.com)
곽은영 기자 key@newspengu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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