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벤처코리아(회장 안지훈)와 비랩코리아(이사장 정은성)가 11일 업무협약을 맺고 비콥 인증 확대를 비롯해 사회적 가치 조직 발굴과 육성을 위한 협력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에서도 기업의 사회적 가치 실현에서 획기적 돌파구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비랩(B Lab)은 2006년 미국에서 설립된 비영리단체로 비콥(B-Corp) 인증을 통해 단기 이윤 극대화를 추구하는 주주 중심 자본주의에서 벗어나, 기업들이 사회의 모든 이해관계자에게 도움이 되는 비콥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세계적인 차원에서 기업혁신 캠페인을 주도하고 있다. 비랩코리아는 비랩으로부터 공식 인가를 받은 한국 파트너 기관이다.
비콥 인증은 기업의 운영과 비즈니스 모델이 지배구조, 기업 구성원, 지역사회, 환경과 고객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평가해 기업들이 경제적 성과와 함께 사회적 성과를 함께 추구하도록 혁신을 유도한다. 일반적인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인증보다 높은 기준을 설정하고 있어 전 세계적으로 70여 개국에 걸쳐 4000여 개의 기업만이 비콥 인증을 받았고 한국은 불과 15개에 불과하다.
소셜벤처코리아는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소셜벤처들의 협의기구로 현재 181개의 소셜벤처가 가입하고 있으며, 소속 회원사들을 시작으로 우리나라 기업들이 비콥 인증을 받아 사회적 가치와 경제적 가치를 동시에 추구하는 기업혁신을 적극 전개할 수 있도록 교육과 컨설팅에 나설 계획이다.
비랩코리아 정은성 이사장은 이날 협약식에서 “소셜벤처코리아는 사회적 가치 실현을 선도하는 다양한 소셜벤처들이 모여 있는 곳으로 비콥 정신에 잘 부합한다”며 “이번 협약을 통해 비콥 인증 기업의 양적 확대뿐만 우리나라 경제계 전반에 비콥 정신이 확산돼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소셜벤처코리아 안지훈 회장은 “소셜벤처코리아의 회원사들 중에는 지금 당장이라도 비콥 인증을 받을 수 있는 곳이 많다”며 “회원사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기업 전반의 사회적 가치 감수성 향상과 사회적 가치 기반 조직 발굴, 육성에 매진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비랩코리아 정은성 이사장, 이종엽 자문위원, 김태균 전문위원과 소셜벤처코리아 안지훈 회장, 김종훈 운영위원, 이종현 운영위원이 참석했다.